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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유인원에서 시작된 인류의 등장

by 유튭 2021. 10. 21.

오늘날 우리와 가장 가까운 생명체는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같은 대형 유인원들입니다. 약 1500만 년 전 이들과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이중 오랑우탄이 가장 먼저 갈라져 나갔고 고릴라가 그 뒤를 잇습니다. 그리고 약 700만 년 전에 인류와 침팬지가 갈라지게 됩니다. 인류가 형제들과 갈라졌을 때 지구 상에는 적어도 25종 이상의 인류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절멸의 인류사'에서는 현존하는 우리는 25종 이상의 인류 가운데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종이다라고 말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인류의 기원

오늘날 아프리카는 사막이 많은 건조한 땅입니다. 하지만 7000년 전만 해도 아프리카는 초원과 산림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700만 년 전에는 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그때 유인원은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산림에서 살았습니다. 산림은 먹을 것이 풍부했고 육식동물로 부터도 안전했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가 점점 건조한 땅이 되면서 산림의 크기가 줄어들었습니다. 유인원들은 줄어든 서식지를 보고 다툼을 벌였고 가장 힘이 약했던 집단이 소림으로 밀려났습니다. 이들은 나무가 듬성듬성한 소림에 적응하면서 인류로 진화했습니다. 약 700만 년 전 사헬랑트로푸스 차덴시스, 약 600만 년 전 오로린 투게넨시스, 약 550만 년 전 아르디피테쿠스 카다바는 소림을 중심으로 살았던 초기 인류들입니다.

 

아프리카의 건조화가 더 진전되면서 소림도 초원으로 바뀌기 시작했는데 약 440만 년 전에는 초원생활에 적응한 새로운 인류가 등장했습니다. 그 인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입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화석을 보면 발바닥이 아치형으로 굽어있는데 초기 인류의 발바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발바닥이 아치형인 구조는 발이 땅을 디딜 때 충격을 흡수하고 땅을 뒤로 밀어내며 앞으로 나갈 때 도움이 됩니다. 때문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초기 인류보다 두 발로 능숙하게 걸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왜 두발로 걸었을까?

음식물을 손으로 들고 옮기기 위해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을 음식물운반가설이라고 합니다. 인류가 진화를 시작했던 소림과 초원은 육식동물로부터 공격을 받을 위험이 큰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멸종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왕성한 번식욕구 때문입니다. 육식동물로부터 잡아 먹히는 수보다 더 많은 아이를 낳으면서 멸종하지 않으면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오늘날 고릴라의 출산 간격은 4년, 침팬지는 6년, 오랑우탄은 8년 정도지만 사람은 출산하고 몇 개월만 지나도 다시 임신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아이가 많아지면서 인류는 공동으로 양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에는 아나멘시스, 아파렌시스, 아프리카누스 같은 여러 종들이 존재했었습니다. 이 중 약 270만 년 전에 등장한 아에티오피쿠스는 초원 생활에 보다 더 적응한 인류였습니다. 이들은 강인한 턱과 치아를 발달시켜 흙이 섞인 뿌리나 덩이줄기도 씹어먹을 수 있었습니다. 대문에 식량사정이 좋지 않을 때에도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약 250만 년 전에 등장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가르히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들의 어금니와 턱은 점점 작아졌는데 대신 돌로 돌을 내리쳐 날카롭게 만든 석기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이런 석기를 올도완이라고 하는데 석기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게 본격적으로 육식의 가능성을 열어준 도구이기도 합니다. 사자 같은 육식 동물이 사냥을 한 후 식사를 마치면 이들은 석기를 이용해 뼈에 붙은 살코기를 발라 먹었고 뼈를 부셔 그 안의 골수를 먹었습니다.

 

 

육식 진화를 촉발?

인간의 뇌는 체중의 약 2%를 차지하지만 전체 에너지의 약 20~25%를 사용합니다. 때문에 이처럼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기관은 유지하려면 고칼로리의 음식을 계속 먹어줘야 합니다. 인류가 침팬지류와 갈라선 이후에도 약 450만 년 동안 인류의 뇌 크기가 별차이 없었던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약 250만 년 전부터 인류가 육식을 시작하자 뇌 크기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커지기 시작합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가르히로부터 석기와 육식을 물려받은 인류를 우리는 호모라는 이름으로 구별 짓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가르히와 호모 하빌리스를 거쳐 약 190만 년 전에 등장한 호모 에렉투스에 이르면 뇌의 용량은 850cc 정도로 커지게 됩니다.

 

호모 에렉투스는 더 발달된 인지능력을 이용해 아슐이라는 더 정교한 석기를 발달시켰고 불을 이용해 음식을 구워 먹기도 했습니다. 음식을 잘게 자르고 불에 구우면 소화는 더 쉬워집니다. 음식물을 소화하는데 시간이 절약되자 장의 길이는 더 짧아졌고 덕분에 인류는 날씬한 허리를 가지게 됩니다. 날씬한 허리는 더 먼 거리를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그 결과 약 180만 년 전 호모 에렉투스 일부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이들은 현재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다른 종으로 진화해 나갔습니다. 한편 아프리카에 남은 호모 에렉투스는 약 70만 년 전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로 진화했는데 이들은 호모 에렉투스보다 더 큰 뇌를 가졌기 때문에 보다 복잡한 도구를 다룰 줄 알았습니다. 석기와 나뭇가지를 묶어 창을 만들었고 그 창을 던져 큰 동물을 사냥했습니다. 약 30만 년 전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중 일부는 유럽으로 이주했는데 이들은 유럽의 추운 날씨를 적응하기 위해 하얀 피부, 두꺼운 팔과 다리를 발달시키며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로 진화했습니다. 흔히 네안데르탈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반면 아프리카에 남았던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는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는데 이들이 바로 우리의 직계 조상들입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보다 뇌 크기가 작았습니다. 때문에 전체적인 성능은 조금 떨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고도의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발달해 높은 추상화 능력을 가졌고 이것은 그대로 우리의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됩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곳으로 이주하며 그들의 친척과 맞닥뜨렸을 때 그곳에서는 늘 대규모 절멸이 일어났습니다. 약 5만 년 전 호모 플로레시엔시스가 멸종했고 약 4만 년 전에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와 데니소바인이 멸종했습니다. 모두 호모 사피엔스의 이주와 맞물려 일어난 일입니다. 그리하여 다른 인류는 모두 사라졌고 오직 한 종만 남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약1만 년 전 홀로 남은 호모 사피엔스는 농경을 시작했고 협력을 하기 시작했으며 약 6000년 전에는 도시를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인류의 역사가 시작하게 됩니다.

 

출처/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q1JCdfLwW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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