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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치,이슈

마크롱 레바논 폭발 참사 방문

by 유튭 2020. 8. 13.

레바논에서 대규모 폭발이 있었습니다. 대규모 폭발이었기 때문에 핵실험한 것이 아니냐라는 말도 나왔었는데 그 이후 정치 상황이 대단히 복잡해졌습니다. 특히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폭발 참사 현장에 갔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뉴스공장에서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Q.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범들의 소행이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했었는데 폭발 원인에 대해 새로 제기된 주장이나 근거가 있는지?

 

☞ 레바논 사태로 완전히 폐허가 되고 망가졌기 때문에 사실 조사도 어떻게 할지 판단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부 공격이다 아니다 논의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그래서 레바논 정부는 인재라고 몰고 가는 것 같고 외부에서 그 의견에 크게 의의를 제기하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Q.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레바논 정부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달려갔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프랑스가 식민주의의 야수를 여지없이 드러낸 있어서는 안될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레바논 문제에 종파 간, 부족 간의 혼란과 민생이 도탄에 빠졌던 근본적인 원인은 프랑스 식민지배 영향입니다. 프랑스가 레바논을 20년 이상 식민지배를 했는데 레바논이 독립을 하면서도 프랑스는 계속 통치하고 싶어 안정된 독립 민주국가가 되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레바논의 정치적 권력을 종파별로 나눠 헌법에 명시하게 했는데 예를 들면 대통령은 기독교(아론파), 총리는 수니파, 국회의장은 시아파, 국방장관은 드루즈파로 법에 명시를 해놨습니다. 이런 세대가 20년이 지나고 민주화가 돼도 절대적인 한 종파가 우위를 점할 수 없기 때문에 헌법 개정이 영원히 불가능한 것입니다. 20세기 정책이 21세기가 된 지금도 레바논 분열의 원인인데 프랑스가 자기 국익을 위해 인도주의라는 구호를 앞세워 개입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Q. 프랑스가 절호의 찬스라고 보고 레바논에 간 것인가?

 

 레바논에 인도적인 지원을 하고 역사적 과오에 대해 절실한 반성을 해도 모자랄 판국에 이 혼란을 이용해서 중동의 정치적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하는 이 술수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미국이 중동을 떠나려고 하는 정치적 공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통치했던 레바논에 이해관계가 없었는데 이런 사태가 발생하니 찬스라고 봤던 겁니다. 

 

 

Q. 헤즈볼라가 최근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기독교 세력이 뒤집을 찬스라고 본 것인가?

 

 헤즈볼라가 거의 집권 상태이기 때문에 프랑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심으려고 하는 이유도 당연히 있을 것입니다. 놀라운 점이 레바논 언론에서 레바논 국민들이 프랑스의 지배를 다시 원한다는 기사를 대서특필하고 있다는 점인데 레바논에 들어가 보니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일부 기득권층이나 친프랑스 세력인 극단적인 일부 세력의 주장을 마치 레바논 국민의 소리인양 떠들고 있는 것입니다. 

 

 

 

Q. 그렇다면 현재 레바논 국민의 보편적 여론은 어떠한가?

 

 지금은 진정한 국가를 만들고 싶어합니다. 친프랑스와 친 헤즈볼라도 아닌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투명하고 민주적인 정권을 만들고 싶어 하는 중산층과 서민층에서 일어나는 시위의 본질이며 갈수록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Q. 헤즈볼라는 무엇인가?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한 무장세력을 말하며 집권세력입니다. 그런데 미국과 이스라엘에게는 테러 조직이지만 실제로 분열된 레바논을 통치할 수 있는 유일한 수권능력을 가진 조직은 헤즈볼라밖에 없습니다. 시아파 35% 정도의 단단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고 중앙정부가 하지 못하는 민생, 의료, 복지를 상당 부분 헤즈볼라가 해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레바논 국군보다 강한 자체 민병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총리도 헤즈볼라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정부 운영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Q. 임시정부 역할을 했던 헤즈볼라가 많은 노력을 했지만 민주정부가 서야된다고 국민들은 요구하는 것인가?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고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아옴으로 이란과 관계가 곤란한 상황이며 헤즈볼라의 이 사태 해결은 객관적으로 힘들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Q. 역사적으로 약소국은 열강으로부터 늘 비극이 일어났었다.

 

 그것이 비극입니다. 현재로서는 이 혼란을 수습하고 카리스마를 가진 정치 지도자가 나타날 기미는 안 보이고 오히려 프랑스 같은 외세 영향력이 강해진 것 같은 우려 이것이 지난 10년 동안 반복돼 왔던 레바논의 비극입니다. 

 

우선은 혼란을 수습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프랑스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프랑스의 개입을 용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안정되게 되면 프랑스가 다시 뿌리를 내리기에는 구조상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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