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정치,이슈

라임 사태

by 유튭 2020. 5. 6.

1%대 초 저금리 시대에 은행과 증권사들이 고수익을 미끼로 판매한 상품이 있습니다. 사모펀드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고위험군 자산이지만 증권사는 안전하다며 펀드를 팔았고 정작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자 자산운용사 관계자와 증권사 관계자는 믿음을 져버렸습니다. 이는 바로 한국 최대의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사입니다. 금액면에서 단군이래 최대 금융사기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금액 전체로 보면 6조 원이며 피해금액은 1조 7000억 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원종준 대표는 삼십대의 젊은 나이에 라임자산운용을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로 키워 언론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원종준 대표의 성공 배경에는 연세대학교 인맥이 있었습니다. 원종준 대표는 졸업 후 선배가 운용하던 펀드회사에서 사모펀드 관련 실무를 쌓은 후 후배와 함께 라임자산운용사를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원종준은 1억 정도를 투자한 경력밖에는 없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배경은 대신증권 인맥입니다. 원종준은 2015년 대신증권 출신 이종필을 부사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이종필 씨가 가세하면서 라임자산운용은 대신증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애널리스트 경력이 있던 이종필은 라임투자운용사의 스피커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현재 검거된 상황입니다.

 

 

라임펀드 사태의 또 다른 주역은 대신증권 반포 WM센터 장영준 센터장입니다. 장영준 센터장은 라임자산운용의 원종준 사장, 이종필 부사장과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그는 투자학교와 교양 강좌를 열어 고객의 신뢰를 쌓았고 라임 펀드 하나만 1조 원대를 팔아먹습니다. 그 후 청담동, 도곡동, 대치동은 발칵 뒤집힙니다. 

 

 

김봉현은 라임사태의 핵심 인물로 파악되고 있는데 김 회장이라고 불리며 코스닥에 상장된 전 스타모빌리티의 회장입니다. 김봉현에게 라임이 600억 원을 투자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김봉현은 라임 사태가 터지기 전 자금 문제가 쌓이면서 로비의 달인으로서 해결사로 투입이 됐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검거가 되었고 서울의 한 물품보관소에 숨겨놨던 55억 원을 압수당한 상태입니다. 

 

 

 

사모펀드는 일반투자자 49인 이하, 법인 합쳐서 100인 이하의 투자자들만 모아서 그 사람들의 돈을 굴려주는 것입니다. 라임자산운용사는 처음에는 투자자문사로 시작을 한 회사였습니다. 2015년도에 자산운용사로 변신을 하는데 2017년 신한금융투자와 손을 잡고 해외무역금융펀드라는 걸 시장에 내놓습니다. 연 5%나 8% 수익을 약속을 하고 실제 처음에는 약속을 지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라임자산운용 구조가 약간 특이한데 4개 정도의 엄마 펀드가 있고 그 밑에 아들 펀드들로 구성이 돼있었습니다. 아들 펀드가 173개 정도 되는데 아들 펀드들이 투자금을 모아 엄마 펀드에게 투자금을 줬습니다. 해외무역금융펀드는 문제가 된 4개의 엄마 펀드 중 하나에 해당됩니다. 실제로 5%나 8%의 수익을 올리려면 일반적인 자산에 투자해서는 수익을 올리기 힘듭니다. 비정상적이고 특이한 자산에 주로 집중적으로 투자를 했습니다. 사실상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한 펀드를 팔고 실제 투자는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에 투자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환매요청이 갑자기 몰리면 새로운 펀드를 계속 모집해 돌려막기를 해온 것입니다. 173개의 아들 펀드에서 환매 중단된 규모가 1조 6천700억 정도가 됩니다. 개인과 법인을 합치면 약 4600 계좌 정도 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그룹(IIG)이라는 곳이 운영하는 무역금융펀드에 라임펀드가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IIG펀드가 2018년 6월쯤 펀드의 현재 가치 공지를 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라임이 2018년 5~6월쯤 알았는데 라임펀드는 그해 6월부터 11월까지 미국 무역금융펀드에 투자를 해서 매달 0.45%씩 수익을 내고 있다고 거짓공지를 합니다. 2018년 말 미국 무역금융펀드는 손실 문제로 펀드 청산을 공식적으로 통보합니다. 그 사실을 숨기고 펀드를 다른 정상적인 펀드랑 합쳐서 투자자들에게 사기를 칩니다.

 

 

엄마 펀드 네 개 중 두 개가 실사 결과가 나왔는데 하나는 최대 50%, 또 하나는 최대 40% 손실을 예상했습니다. 또 라임이 희한한 수법을 쓴 게 투자자들의 돈만 모아서 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증권사들로부터 일종의 대출을 받습니다. 예를 들면 100억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100억을 대출받아 200억 원의 돈으로 투자를 합니다. -50% 손실의 결과를 얻게 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증권사에서는 대출금을 먼저 회수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에 대출금을 먼저 갚고 나면 일반 투자자들에게 받은 돈은 대부분 날릴 가능성이 높았던 것입니다.   

 

가장 많이 판매한 은행이 우리은행이고 신한금융투자는 펀드를 판매했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된 펀드 중 하나인 미국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그 펀드 설계 자체를 라임과 했습니다. 그래서 검찰 압수수색 대상에 신한금융투자와 우리은행이 들어 갔습니다. 

 

 

라임 펀드 자금으로 김봉현 회장의 스타모빌리티의 전환사채 195억 원을 매입한 사실과 며칠 전 거래가 다시 시작된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590억 원을 투자한 의혹 등으로 투자자들이 돈을 다시 회수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자회견 하루 전 날 경영진들이 따로 만난 사실이 확인됐는데 녹취록에 경영진들은 아무 해결책이 없었습니다. 대책회의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한 후 이종필 등 실무자들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잠적했습니다. 장영준 센터장을 중심으로 라임펀드의 환매부터 환매 중단까지 중요한 역할을 한 대신증권도 공범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신증권 측은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금융감독원 김모 전 행정관도 구속되었고 이종필 부사장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검거가 된 상황입니다.

 

정부 관료들과 얽힌 수 많은 의혹들이 있는데 일단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 사실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을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