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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치,이슈

남자 지갑 계급도

by 유튭 2020. 4. 16.

2020년 1월 말쯤 쇼핑몰 '다나와'에서 남성 지갑을 가격대별로 남자 지갑 계급도를 만들어 사이트에 올려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다나와 구매 가이드에 글이 2편으로 나뉘어 올라왔는데 내용은 지갑의 가격대로 사람의 계급을 나눈 내용이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르바이트 급에서부터 넘사벽급까지 있는데 지갑의 가격에 따라 계급이 나눠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가로 갈 수록 해외 유명 브랜드의 제품이 올라와 있는데 이 계급도가 인터넷에 퍼지면서 다나와는 비판을 면치 못 했습니다. 쇼핑 사이트에서 제품 소개가 아니라 계급으로 나눴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씁쓸했습니다.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모습을 풍자한 걸까?라는 생각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조금 더 자세히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가장 낮은 등급의 아리바이트 급은 10만 원 이하의 제품들입니다. 닥스, 타미, 켈빈, 빈폴 등의 제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깔끔하면서도 무난한 제품들 같은데 아르바이트 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다음은 사원 대리급으로 10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 제품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투미, 엠씨엠, 코치 등이 있습니다.

 

 

 

과장급으로는 페레가모, 몽블랑, 프라다 등이 있습니다. 

 

 

부장급 이상 제품은 50만 원 이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루이뷔통, 구찌, 보테가 베네타가 있습니다.

 

 

마지막 넘사벽 급입니다. 가격이 100만 원 이상인데 고야드, 벨루티, 에르메스가 있습니다. 저는 처음 들어보는 메이커도 있어서 그저 새로운 세상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다나와에서 비판을 감수하면서 남자 지갑 계급도를 만들어 이슈화 시키려 했다면 약간은 성공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특히나 요즘 부의 분배 문제에 양극이 대립화된 시점에서 남자 지갑 계급도 같은 걸 만들면 욕을 먹으리라는 걸 뻔히 알 텐데 말이죠.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지금 결과로 유추를 해보자면 아무래도 부의 양극화와 대립화는 계속 이어질 것 같고 더 심화될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런 논란의 만든 것은 광고로써는 모르겠지만 그리 잘한 일 같지는 않습니다.

 

 

 

 

요즘 신조어들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백충, 삼백충은 월 200만 원대, 300만 원 300만 원대 버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또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로 휴거, 엘사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휴거는 휴먼시아 사는 거지를 말하고 엘사는 엘에이치 사는 사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둘 다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분들은 비하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단어를 만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어른들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것일 겁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니까요. 그리고 뒤에서는 욕할지라도 비싸고 좋은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게 결국 우리 사회의 현실 아이겠습니까? 남자 지갑 계급도도 문제지만 요즘의 뉴스를 보고 있자면 물질 만능주의의 세상이 팽배해져 도덕과 양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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